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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술사: 르네상스에서 로코코까지, 빛과 환영의 거장들

2026년 03월 05일

3월 5일, 오늘 미술사 달력은 시대를 초월한 두 명의 위대한 화가를 조명합니다. 한 명은 르네상스의 황혼기에서 바로크의 여명을 알린 감각적인 거장이었고, 다른 한 명은 화려하고 환상적인 로코코 양식을 꽃피운 천재였습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미술사의 중요한 두 축을 담당했던 안토니오 다 코레조(Antonio da Correggio)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의 삶과 예술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1534년 오늘,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안토니오 알레그리 다 코레조(Antonio Allegri da Correggio)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파르마 학파의 선구자였던 코레조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동시대를 살았지만, 그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부드러운 스푸마토 기법과 역동적인 구도, 감각적인 인물 묘사로 유명합니다. 특히 파르마 대성당의 돔 천장에 그려진 <성모 승천>은 천상의 환영을 지상으로 끌어내린 듯한 압도적인 착시 효과로 후대 바로크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빛과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인물의 볼륨감을 강조하고 신화 속 장면들을 드라마틱하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는 그의 능력은 16세기 이탈리아 미술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Correggio Assumption of the Virgin
Correggio Assumption of the Virgin

그로부터 약 160여 년 후인 1696년 오늘, 로코코 시대의 가장 위대한 장식 화가 중 한 명인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하늘의 화가'라는 별명처럼, 티에폴로는 거대한 천장 프레스코화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의 작품은 경쾌하고 밝은 색채, 드라마틱한 빛의 사용, 그리고 무한히 확장되는 듯한 공간감으로 보는 이들을 황홀경에 빠뜨립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궁전의 천장화와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의 프레스코화는 그의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는 베네치아 회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로코코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며 유럽 전역의 궁정과 대성당을 장식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건축 공간 전체를 예술적 환영으로 가득 채우는 마법과도 같았습니다.

Giovanni Battista Tiepolo
Giovanni Battista Tiepolo

코레조가 르네상스의 깊이와 감각을 바로크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면, 티에폴로는 로코코의 화려함과 장식성을 절정으로 이끌었습니다. 3월 5일은 이처럼 각자의 시대에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두 거장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들의 예술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빛과 환영, 그리고 인간 정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The Banquet of Cleopatra Tiepolo
The Banquet of Cleopatra Tiep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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