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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술사: 1935년 5월 15일,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서거

2026년 03월 13일

오늘 5월 15일은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선구자이자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예술가 중 한 명인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1879-1935)가 1935년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는 기하학적 추상 미술 운동인 '절대주의(Suprematism)'를 창시하며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말레비치는 1915년 그의 대표작 <검은 사각형(Black Square)>을 발표하며 미술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는 일체의 재현적 요소나 감정적 표현을 배제하고 순수한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만을 사용하여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한 시도였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까지의 모든 예술적 관습에 대한 도전이자 회화의 절대적 무(無)를 선언하는 혁명적인 제스처로 평가받습니다.

절대주의는 러시아 혁명기 전위 예술 운동의 핵심이 되었으며, 서구 미술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말레비치는 예술이 현실 세계의 모방에서 벗어나 순수한 조형적 가치를 통해 스스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0세기 추상 미술의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운동의 쇠퇴와도 겹쳐지며, 예술사의 한 중요한 장을 마무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말레비치의 작품과 이론은 현대 미술의 다양한 실험과 논의에 영감을 주며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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